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반도체 시장에 한파가 불면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11조8593억원, 영업이익 2조1569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0.4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절반 가까이(-48.30%) 줄어든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10~15%, 13~18%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여파로 PC와 스마트폰 등 IT 기기 수요가 급감했고 기업들마저 서버 투자를 주저하면서 메모리 수요는 축소된 반면 공급업체들은 주문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전망치보다 더 낮은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SK하이닉스에 앞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증권가가 예상한 전망치(11조8683)보다 1조원 이상 낮은 어닝 쇼크에 해당한다.
다만 1400원을 넘어서는 원달라환율로 영업이익 감소를 일정부분 방어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비중이 큰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달러 강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에도 달서 강세 영향으로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고 밝힌 바 있다.
4분기 전망도 어둡다.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이라 수요둔화가 한동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떨어지고 낸드 역시 15~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생산이 수요를 초과해 연말 기준 재고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설비투자 축소 및 감산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