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공개되면서 SK온이 분기별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한 배터리 3사. /사진=김동욱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올해 3분기(7~9월)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SK온은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SK온이 올해 4분기(10~12월)는 돼야 분기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하면 가장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9%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 전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매출 4조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북미 및 유럽 고객향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가 꼽힌다.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삼성SDI도 자동차 전지 등 에너지 부문 수익성 향상을 바탕으로 3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이다. 한 개 분기에 매출 5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56.1%,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5% 늘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매출 3조4398억원, 영업이익 3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전략을 추진한 것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는다.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견조한 수요 속에 P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제고된 것이 주효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의 경우 원자재가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하고 유럽 판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챙겼다.

SK온은 이번 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SK온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을 각각 2조3652억원, 393억원으로 예상했다. SK온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손실 ▲1767억원 ▲979억원 ▲987억원 ▲3098억원 ▲2734억원 ▲3266억원 등을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SK온의 분기별 흑자 전환 성공 시점으로 올해 4분기(영업이익 294억원)를 꼽았다.

황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를 SK온의 실적 변곡점으로 봤다. 그는 "올해 상반기 적자 폭이 컸던 이유는 헝가리 신규공장 불량품 문제, 니켈·코발트·리튬 가격 강세로 인한 원가 부담 등이었는데 올해 3분기부터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다"며 "하반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