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스포츠계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를 위한 애도를 표한다.
우승자가 결정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 우승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는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오전 10시30분 마지막 조로 경기를 시작하는 이소미·이정은6·유해란이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자 KLPGA 관계자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면서 "과도한 환호와 응원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은6 등 일부 선수는 검정색 계통의 옷을 입고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대회 주최 측은 이태원 참사 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뜻으로 후반 경기 땐 검은색 리본을 준비해 선수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관중들도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펼쳤을 때 예전과 다르게 박수와 함성 등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FC서울 간 FA컵 결승 2차전에서는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관중들이 10초간 묵념을 한 뒤 경기가 시작된다.
오후 2시10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KB스타즈전에서는 정규리그 개막전 행사가 취소됐다.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피해자를 추모하는 묵념 시간을 갖는다. 남자프로농구는 향후 경기 시작 전 묵념하는 시간을 갖고 응원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참사로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