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부 나세르 칸아니 대변인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관리 방법을 비판했다. 사진은 이태원 참사 현장 감식에 나선 경찰과 국과수의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자국민 5명을 잃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란 외교부가 한국 정부의 현장 관리 방식을 지적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란 외교부 나세르 칸아니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참사 관련 상황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부상 등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국 정부가 관리 방법을 알았다면 (핼러윈) 행사 관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란 당국은 자국민이 숨진 것에 대해 우리 정부를 비판함과 동시에 이란 내정과 여성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개입도 비난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 여성에 대한 (서구의) 주장은 현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한국 정부가 최근 이란의 동결 자산과 내부 정세를 다루는 모습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한국에 동결돼 있는 7조원에 달하는 원유 판매대금과 관련해 한국의 태도도 비판했다. 서방이 실시중인 대이란 제재에 대해 "어린이와 여성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인 희생자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희생자들의 출신 국가는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