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애쓰던 경찰관이 직접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울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는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연결에서 "많은 분이 돌아가셔서 너무 비참하다"며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김 경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7시부터 사고 발생 시각까지 계속 근무했다"며 "단순 시비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 2명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참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도착해보니 비명과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김 경사가 인파를 뚫고 들어가니 여러 사람에게 눌린 사람이 손을 뻗어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깔린 사람에게 하중이 계속 실려 구조활동이 난항을 겪는 상황이었다. 그는 "더 이상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인파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다른 동료 남성 경찰관과 함께 해밀톤호텔 뒷골목으로 뛰어갔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골목 뒤에 있는 인파를 해산시키고자 인근 술집 난간에 올라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니 도움을 요청한다'고 소리쳤다"며 "그때 저희 요청에 따라서 많은 시민이 지시한 방향으로 이동해 참사 현장의 앞부분이 아닌 뒷부분에서도 구조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태원파출소뿐만 아니라 용산경찰서 전 직원이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피땀을 흘렸고 소방, 구급대원, 인근에 있던 시민 등 수많은 사람이 큰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누구 하나 빠짐없이 노력해서 구조활동을 펼쳤지만 많은 분이 돌아가셔서 너무 비참하고 유족들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