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3일 이태원 참사 분향소 현수막에서 '사고 사망자'라는 문구를 '참사 희생자'로 교체 표기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옆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교육청 직원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적힌 현수막으로 교체하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합동분향소 현수막의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는 표현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로 변경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시교육청 정문에 설치된 합동분향소 제단 상단에 붙어있던 현수막을 떼어내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라는 문구로 교체한 현수막을 새로 달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고 사망자'라는 표현에 축소나 책임 회피 의도가 있다는 의혹 제기가 있었다"며 "교육청은 이런 여론을 반영해 분향소 운영 나흘째인 이날 '참사 희생자'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라는 표현을 쓰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경찰의 신고 대응체계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시민의 자발적인 신고에도 불구하고 참사를 피할 수 없었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라고 적었다.

지난 2일 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박종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은 "(재난용어는) 최대한 중립적으로 쓰는 그런 일종의 내규가 있다"며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