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통과 야구 시너지 효과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8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SG 선수들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구 사랑이 빠르게 결실을 거두며 본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SSG 랜더스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모두 제패했다.


SSG 랜더스의 이번 우승은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KBO리그 41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SSG 랜더스의 '역대급 우승'에는 구단주인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가 한몫했다. 추신수, 김광현 등 스타 선수를 과감하게 영입하고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응원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올해 SSG 랜더스의 평균 연봉은 2억7044만원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선수들이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팀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고 팀 분위기도 동반 상승했다고 전해진다.

성적과 흥행을 바탕으로 굿즈, F&B(식음료), 계열사 협업 등 SSG 랜더스 관련 마케팅 역시 좋은 실적을 거두며 신세계그룹의 본업에도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SSG 랜더스 굿즈 매출은 지난 4~5월 두 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2019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새로운 유니폼 공개와 함께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팬들이 굿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굿즈 시장 진출로 유니폼을 제외한 굿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SSG랜더스필드에 이마트 바이어들이 직접 상품 개발에 참여해 기존 굿즈숍에서 볼 수 없었던 14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는 SSG랜더스 굿즈숍을 오픈했다.

야구장뿐만 아니라 이마트 전국 점포로 판매처를 확대하면서 판매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야구장 취식이 가능해지고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F&B 매출도 높은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SSG랜더스필드 F&B 월평균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대비 67%, 2018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SSG 랜더스와 협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노브랜드 버거는 SSG 랜더스 창단 후 SSG랜더스필드 내 전광판 및 TV, 모바일 중계를 통해 광고를 지속해서 노출하고 있다. SSG 랜더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메뉴 및 브랜드를 홍보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은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매장 중 일 판매량 1위에 오르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랜더스 경기 대부분을 챙겨볼 뿐만 아니라 타 구단 경기 하이라이트까지 챙겨볼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며 "정 부회장의 야구 사랑은 신세계그룹의 사업과 랜더스의 야구를 연결하는 걸 넘어 대한민국 야구판 전체를 키우고자 하는 노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