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전설적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퇴장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FC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팜플로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웠지만 후반 막판 하피냐의 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피케는 지난 4일 자신의 은퇴 소식을 알리며 6일 열린 알메리아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선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그런데 후반 16분쯤 경기에 출전하지도 않은 피케는 레드카드를 받고 벤치에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발단은 레반도프스키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비롯됐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가 0-1로 뒤진 전반 31분 상대 수비수 다비드 가르시아에게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했다.
이에 격분한 피케는 하프타임에 레드카드 조치를 한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당시 피케는 헤수스 길 만자노 주심에게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망쳤다"며 "해당 조치는 비열하고 불명예스런 행위였다"고 일갈했다.
결국 피케는 후반 16분 심판의 판정에 항의한 이유로 퇴장 조치를 받았다.
피케는 지난 1997년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 입단했다. 지난 2004년 17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활약했다. 맨유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지난 2008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피케는 14년 동안 활약하면서 8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빅이어를 들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뛰며 지난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 가수인 아내 샤키라를 두고 불륜설이 불거져 사생활 논란이 일었다. 음주운전 등 다양한 사건사고 등을 일으킨 사실이 불거지며 선수 커리어 말년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와 피케의 퇴장에도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역전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34점(11승1무1패)으로 1위 자리를 사수했으며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