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이 21조8000여억원을 기록했다./한전본사

한국전력이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영업비용 상승이 주원인이다.

한전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이 21조8000여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조7000원이 폭증한 것이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 결산 결과 매출액은 19조7730억원, 영업비용은 27조3039억원으로 7조53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은 51조7651억원, 영업비용은 73조5933억원이다.

매출액이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으로 6조6181억원 늘었지만, 연료구입 가격 등 영업비용이 무려 27조3283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올 1~3분기 적자액은 21조8342억원으로 불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124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20조7102억원이 늘어났다.


한전은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수준인 7조78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적자도 약 15조원을 기록했는데,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자회사 연료비는 13조5232억원에서 24조3335억원으로 27조3293억원(59.1%)이나 급등했고, 한전이 민간발전사에서 사오는 전력구입비도 15조37억원에서 30조766억원(100.5%)으로 두 배 올랐다.

전력구입비 상승은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올 때 적용되는 전력도매가격(SMP) 상승 때문인데 지난해 상반기 kWh당 83.3원이던 것이 올 상반기 177.4원으로 무려 113%나 껑충 뛰었다.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지속에 따른 대규모 적자 누적, 이로 인한 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모두 14조3000억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한 '재정건전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가격신호의 적기 제공을 통한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