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편광판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LG디스플레이

내리막길을 걷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15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에나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주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LCD 패널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TV용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10월 말 27달러에서 11월 초 28달러로 3.7% 올랐다. 같은 기간 43인치는 1.8%, 50인치는 1.4%, 55인치는 1%, 65인치는 0.8% 상승했다.


DSCC 조사에서도 지난달 32인치 LCD HD 패널 가격은 9월대비 2달러 오른 30달러를 기록했고 43인치 FHD 패널 가격은 48달러에서 50달러로 올랐다. 55인치 UHD 패널과 66인치 UHD 패널도 각각 82달러에서 84달러로, 107달러에서 109달러로 올랐다.

옴디아 조사에서 역시 32인치 LCD 가격이 9월 27달러에서 10월 29달러로, 65인치 가격은 9월 106달러에서 111달러로 상승했다.

다만 이번 가격 상승은 수요 회복과는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너에 몰린 패널 제조사들이 판매 가격이 생산비용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아지자 감산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트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공장 가동률을 낮추려는 패널 업체의 전례 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트 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며 내년 상반기의 패널 수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회복 시점은 내년 하반기께로 예상된다. 다시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옴디아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금리 인상이 둔화되고 수요 급감 현상이 끝나감에 따라 2023년 하반기에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다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진한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부문 이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가 보인다면 1년 넘게 하락한 패널 가격과 소매 가격이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고, 특히 가격이 크게 하락한 초대형 TV 수요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이는 면적 수요의 빠른 회복세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