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예상 밖 선전으로 귀결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책임론에 휩싸이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민주당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가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모 브룩스 하원의원(공화당·앨라배마주)은 이날 "공화당이 오는 2024년 대선 후보로 트럼프를 지명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라며 "차기 대선에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의원은 지난 2020년 11월 미 대선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부정선거를 주장한 친 트럼프 인사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 과반을 차지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은 상원 전체 100석 중 50석을 확정지었다. 당연직 의장인 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찬반 동수일 때 의장결정권한)를 더해 민주당은 상원 과반을 확정지었다.
지난 2020년 미 대선 직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부정선거를 주장한 모 브룩스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각) "공화당이 오는 2024년 대선 후보로 트럼프를 지명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사진은 브룩스 의원. /사진=로이터

브룩스 의원은 이날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공화당)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디샌티스는 미국을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가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훌륭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와는 무관하게 대선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며 대권 도전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