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광석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철광석 가격 하락에 선박용 후판 가격을 협상 중인 철강사와 조선사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제 철광석 거래 가격은 98.3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15일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철광석 가격 반등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도시 봉쇄 완화로 건설 및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 현지 철강사가 조강 생산량을 늘렸다.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철강 제조 원가도 올랐다. 다만 철강 가격 제품에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주요 철강사가 1년에 2회에 걸쳐 고객사와 납품 물량 협상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철강사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원가는 올랐지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제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조선사들은 현재 협상 중인 후판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선사가 선박 수주 당시 예상한 금액보다 비싼 값에 후판을 공급받으면 마진이 줄어든다. 후판 가격은 선박 제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조선업계는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 결과가 4분기 실적을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후판 가격이 내려가면 올 3분기 적자를 낸 조선사들의 적자 폭 축소 또는 흑자전환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철강업계 현재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중국 경기 부진과 '킹달러'에 따른 철강 시황 악화로 올해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철강업계는 후판 가격 인하가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