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라인 최고책임자였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23일 소환한다.
지난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23일 서 전 실장을 피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주 서 전 실장에게 출석을 요청했고 양측이 일정을 조율한 끝에 이날로 결정했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이 지난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가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직후 관계장관회의에서 이씨의 자진 월북을 속단하고 이와 배치된 첩보는 삭제하도록 지시했다고 본다.
이에 서 전 실장 등은 지난달 27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근거 없이 월북으로 몰아간 적도 없고 그럴 이유나 실익도 없다"며 "자료 삭제 지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6일부터 서 전 실장 바로 아래에서 일했던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도 사흘 연속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청와대 지침에 따라 첩보 삭제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선 아직 출석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검찰 수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이어질지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하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