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7일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관계자들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동조합이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23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구조조정 중단과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파업을 일주일 앞둔 오는 24일부터는 2인1조 근무를 철저하게 지키는 '준법 투쟁'과 안전 운행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2인 1조 근무 규정 준수는 '나홀로 근무'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전개된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에 따르면 8월 기준 1~8호선 265개 지하철역에는 역사 안전 관리와 민원 응대를 위해 역당 4개 조씩 총 1060개조가 근무한다. 이중 2인 근무조는 413개로 전체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3인 이상으로 구성돼있다.

2인 근무조가 역내 2인1조 순찰을 준수할 경우 역무실에 남은 인원이 없게 되는 만큼 대시민 안내 등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 준법 투쟁 기간 열차 운행률이 낮아지지는 않으나 안전 운행 강화 방침에 따라 일부 역에선 운행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노조 관계자는 "종전에는 정해진 열차 시간표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운영을 한 측면이 있으나 지금 같은 때는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시민들이 다 안전하게 탔는지 등을 확인하고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합교섭단은 지난 11일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을 수용해 오는 25일과 28일 본교섭을 개최하기로 했다. 노사가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사에 요구한 '경영 효율화' 방안에 반대한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파업을 하루 앞둔 같은해 9월13일 노사가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노사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노동조합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할 것"이라며 "준법투쟁이나 파업시에도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수송 대책을 수립해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