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의 총파업 관련 첫 협상이 결렬되면서 시멘트업계의 피해가 확대될 전망이다. 시멘트업계는 지난 6월 8일 동안 진행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1000억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입은 바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화물연대는 총파업 닷새째인 전날 첫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오는 30일 두 번째 협상을 갖기로 했다. 화물연대가 국토교통부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각 요구안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낼 것으로 밝혔으나 어명소 제2차관은 국토부가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화물연대는 지난 24일부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이유로 총파업을 강행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주의 가속·과적 등을 막기 위해 화물차주에게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는 제도다. 2020년부터 3년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가 지나면 제도가 사라진다.
정부가 화물연대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시멘트업계의 고심이 깊어진다. 시멘트업계는 총파업이 시행된 후 지난 27일까지 총 464억원의 매출 손실을 봤다. 부산 등 남부지역 일부 유통 기지에서 시멘트 출하가 이뤄졌으나 시멘트 생산공장(동해, 삼청, 강릉, 영월, 단양, 제천)과 수도권 유통 기지의 시멘트 출하가 거의 중단된 탓이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길어질수록 시멘트업계의 피해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시멘트업계는 지난 6월7일부터 14일까지 총 8일 동안 진행된 화물연대 전면 총파업으로 1061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을 입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업계를 볼모로 한 운송거부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시멘트 출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