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9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소환했다. 지난 18일과 28일에 이어 세 번째 조사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가 발생한 뒤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27일 열린 '핼러윈 대비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는 부구청장 주재로 열린 핼러윈 대책회의에서 지난 10월31일까지 긴급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느라 인파 관리를 적절히 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참사 당시 박 구청장의 행적도 비판을 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오전 집안 제사 참석과 군수 면담 등의 목적으로 경남 의령군을 방문했으며 그날 저녁 8시20분쯤에야 이태원 퀴논거리 근처에 있는 집으로 복귀했다.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구청이 긴급대책 기간을 지정한 상황에서 구청장이 관내를 벗어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수본은 29일 오후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현장지휘팀장은 앞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처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