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 전 원장이 지난 10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당사자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검찰이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 첩보 삭제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소환한다. 이에 박 전 원장은 기꺼이 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4일 검찰 출석에 많은 관심과 염려, 걱정에 감사하다"며 "사실대로 진술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출석 일정에 대해선 "검찰과 제 변호인인 소동기 변호사가 조율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지난 9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앞서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허위사실명예훼손·사자명예훼손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오는 14일 소환조사에서 박 전 원장을 상대로 서 실장 지시를 받고 국정원의 첩보 보고서를 삭제했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지난 7월 국정원에 의해 첩보 강제 삭제 혐의로 고발당했던 박 전 원장은 그동안 "서훈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은 적 없고 삭제 지시도 하지 않았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