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부 중국 언론이 '한국 탈춤'의 유래가 중국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선을 제대로 넘었다"며 비판했다. 사진은 한국 탈춤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중국 언론의 보도.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중국 일부 언론이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탈춤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서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누리꾼의 제보를 받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최근 중국의 일부 언론사에서 한국 탈춤의 유래를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매체 왕이망은 '한국의 탈춤 세계 유산 신청 성공'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문화 모방한 무형문화유산으로 세계 3위 급상승'이라고 보도했다. 또 텅신신원 등 일부 매체는 '조작의 신!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라며 조롱 섞인 뉴스를 내보내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13년 한국의 '김장문화'가 이미 유네스코에 등재됐는데도 김치가 중국의 파오차이에 기원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국 언론에서) 탈춤까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선을 제대로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주변국의 경사를 축하는 못해줄 망정 어찌 매번 이럴 수 있는가"라며 "이젠 정말이지 안쓰러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주목받다 보니 중국이 위기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이런 위기감에서 오는 삐뚤어진 중화사상의 발로현상이라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글을 마무리하며 서 교수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슬기롭게 잘 역이용해 전세계에 우리 문화를 더 널리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한국 탈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