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세르비아에 주소 등록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권도형 페이스북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세르비아에 주소 등록까지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관계자는 "권 대표가 세르비아에 주소 등록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은 세르비아 법원에 권 대표의 송환을 요구하는 긴급 인도 구속과 범죄인 인도 청구 등 강제 소환 절차를 검토 중이다. 검찰은 권 대표가 범죄인 인도 청구에 불복 소송을 제기하며 귀국을 늦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가 소송으로 버틸 경우 세르비아 체류는 수년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지난 9월 투자자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권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권 대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서도 적색 수배 중이다.

권 대표는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4월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이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을 거쳐 세르비아로 거처를 옮겼다.

테라는 한때 가상 화폐 시가총액이 세계 10위 안팎까지 올랐지만 지난 5월 중순쯤 가격이 99% 넘게 폭락했다. 폭락 사태로 증발한 테라·루나의 시가총액은 50조원에 달한다. 권 대표는 보유한 비트코인 등을 담보로 15억달러(약 1조9278억원) 자금 조달에 나섰으나 복구하는데 실패했고 루나와 테라는 끝내 상장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