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의 탄핵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서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페루 매체 푸블리코는 "(페루) 신임 정부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반란죄로 기소한다는 방침"이라며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페루 검찰 당국은 아니발 토레스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페루 전역에서는 의회가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직후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하며 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볼루아르테 페루 신임 대통령은 '즉시 조기총선을 실시하라'는 시위대의 요구에 "내년 12월 총선을 실시하겠다"며 거절했다.
페루 의회는 지난 7일 본회의를 열어 카스티요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찬성 101표로 통과시켰다. 탄핵안은 재적의원의 3분의 2가 넘는 의원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탄핵안이 통과되기 약 10시간 전 의회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의회가 취임 이후 줄곧 탄핵을 추진하자 의회 해산 카드로 맞서는 등 의회와 갈등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