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란 50세 전후 여성에게 찾아오는 시기로 급격한 기분 변화와 기억력 감퇴 등을 동반한다. 여성 평균 기대수명이 86세가 넘는 세상에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적절한 관리가 필수다.
지난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지난해 국내 여성의 기대수명은 86.6세"라며 "사추기 건강관리에 따라 앞으로의 30여년이 좌우된다"고 밝혔다. '사추기'는 사춘기를 빗댄 말로 갱년기를 뜻한다.
갱년기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폐경'이다. 갱년기는 보통 폐경 3~4년 전부터 시작해 폐경 후 약 1년, 길게는 8년까지 이어진다. 국내 여성의 평균 폐경 연령은 지난 2020년 기준 만 49.9세로 40대 중후반부터는 갱년기를 겪는 셈이다.
최 교수는 "갱년기 때는 여러 질병이 도미노처럼 발생한다"며 "폐경 초기 여성 75%가 열성 홍조(얼굴이 달아오르는 현상)와 야간발한(밤이 되면 몸에 열이 나는 현상)을 경험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0대 중반엔 급격한 기분 변화, 기억력 감퇴, 성기능 장애 등을 겪다가 후반엔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치매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여성호르몬 치료를 권했다. 그는 "국내 여성 중 여성호르몬 치료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갱년기 장애가 심하다면 득실을 따져 호르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히 호르몬 치료를 한다면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갱년기를 개선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호르몬 요법 등이 효과적이다. 갱년기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요실금은 평소 케겔 운동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먹는 여성호르몬 보충 치료는 초기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등을 개선한다. 체중 조절과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금연 등도 안면홍조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특히 걷기, 등산, 수영, 요가 등을 통한 근력 강화는 골밀도 감소에 의한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갱년기 여성에겐 가족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가족과 미리 갱년기 증상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