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병역의무 회피에 뇌전증을 이용한 일당이 구속됐다. 뇌전증 진단이 어려운 점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 중 언제 어디서나 뇌전증 발작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환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뇌전증 환자 수는 약 36만명으로 추산된다.
뇌전증이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 상태를 유발해 의식 소실,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이 만성적·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뇌 질환을 말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작이 발생할 수 있기에 운전면허 취득 결격사유에 해당한다.
대뇌 속 서로 연결된 신경세포들이 미세한 전기신호를 보내 정보를 전달하는데 이때 전기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잘못 보내지면 발작이 발생한다.
뇌전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임신 중 영양 상태, 출산 시 합병증, 두부 외상, 독성 물질, 뇌 감염증, 종양, 뇌졸중, 뇌의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하다.
뇌전증의 대표 증상은 운동성 경련 발작이다. 다만 발작 증상이 나타나는 뇌 부위에 따라 눈꺼풀을 가볍게 깜빡이는 것부터 몸 전체가 격하게 떨리는 것까지 다양한 형태를 보일 수 있다. 양쪽 뇌에 뇌전증 증상이 퍼지면 입에 거품을 물고 온몸이 뻣뻣해지며 대발작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과거 뇌전증은 치료가 불가능한 불치병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발작 빈도를 낮출 수 있다.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약물로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은 발작을 일으키는 뇌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치료를 할 수 있다. 뇌전증 환자의 70~80%는 약물치료로 호전된다. 이 중 절반은 2~5년의 약물치료 이후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경련이 재발하지 않는다. 나머지 절반은 경련이 재발해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