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를 이번 설 연휴에는 볼 수 없게 됐다.
MBC 측은 지난 6일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를 이번 설 연휴에 방송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육대'는 아이돌 스타들이 다재다능한 끼를 살려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과정과 볼거리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년 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아육대'가 지난해 추석 오랜만에 방송을 재개했지만 또다시 반년 만에 방송을 중단한 것이다.
지난 2010년 추석 첫 방송을 시작한 '아육대'는 매해 설 연휴와 추석 연휴에 방송하면서 MBC 명절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아육대'는 신인 아이돌에게는 새로운 매력과 끼를 보여줄 기회의 장이 됐지만 참가한 다수의 아이돌이 부상을 입는 상황이 꾸준히 발생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아이돌의 출연을 요구하고 연예기획사는 방송사에 밉보일까봐 울며 겨자 먹기로 소속 아이돌을 출연시키는 문제도 매년 반복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갑질 논란, 조공 논란 등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그룹 스트레이키즈가 현수막 제작을 팬에게 의뢰하고 당시 녹화 현장에 있던 스태프의 발언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또 16시간에 이르는 장기 녹화임에도 촬영장 내 취식 금지와 중도 퇴장 불가 등의 제한으로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됐다. 팬들의 성난 반발에 이 같은 제약이 해제되고 촬영이 마무리됐지만 그 후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해마다 구설에 올랐던 탓인지 MBC는 이번 설 연휴에는 '아육대' 대신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미쓰와이프'를 선보인다. 오는 23일 오후 5시50분 방송되는 '미쓰와이프'는 결혼 후 '누군가의 아내'로 불리지만 '나' 자체로도 빛나는 그녀들이 모여 토크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위로받는 프로그램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배우, 가요계를 평정했던 아이돌, 월드컵 영웅, 국가대표 운동선수, 개그맨 등을 남편으로 둔 12명의 아내가 등장해 매력과 입담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