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잠했던 보험사들의 해외 연도대상 시상식 등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 등 한화 보험계열사들이 해외 행사 재개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손해보험은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한화생명은 해외에서 연도대상을 개최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연도대상 시상식 수상자 65명을 대상으로 오는 5월10일부터 14일까지 해외여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 국가는 괌과 사이판 중 하나로 이르면 오는 3월 첫째 주 수상자와 해외여행국가 등을 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한 1962억8080만원을 기록하는 등 우수 설계사에 포상 확대를 위한 근거는 마련해 둔 상태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우수한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창사 이후 최초로 해외에서 연도대상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 현재 대상 국가는 괌과 일본, 태국 등을 조율하고 있으며 참석 대상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우수 설계사 등 780명이다. 한화생명은 현재 1인당 여행비용 등 경비로 200만을 책정했다.
행사에 15억6000만원 이상이 들어가는 셈이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8062억7643만원을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해외에서 연도대상 시상식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계획은 계획일 뿐 언제든 바뀔 수는 있는 거다"라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들은 설계사 사기 진작 차원에서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최소 3일 이상의 해외여행과 중형 국산차 등을 부상으로 제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해외여행은 일부 GA(법인보험대리점)를 제외하고는 진행하지 못 했다. 실제 현대해상도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까지 3년에 1회 해외에서 연도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해당 행사에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들도 참석했다. 한화 보험계열사들은 해외 행사를 통해 설계사들의 사기도 높이고 전속 설계사 규모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설계사 규모가 본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험업계 특성상 원수 보험사들은 설계사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앞서 한화생명은 GA업계 6위권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하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 등 총 2만5000여명의 설계사 판매채널을 구축했다. 한화손해보험은 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1만5000여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상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도대상 시상식은 포상을 넘어 성장을 독려하는 의미가 큰 행사"라며 "설계사들의 노고를 덜어낼 수 있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