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나주 본사를 항의 방문한 허준섭, 박기조, 구혜진 군의원, 박종철 시의원, 정종복 군수, 박우식 의장, 황운철, 김원일, 박홍복 군의원/사진=기장군


현재 19개 노선의 293개 송전탑이 있는 부산 기장군에 27개의 154kv의 송전탑 건설이 추가 건설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 의회 등과 마찰을 빚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지난 21일 정종복 기장군수과 부산시의원, 기장군의원, 일광읍 주민대표 등이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해 지중화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장군은 한전 전력그리드부사장과 면담을 통해서 "주민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송전철탑 건립은 지방자치를 무시하는 행위이며 국제사회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법적 절차에 앞서 지역주민의 동의 없는 한전의 일방적인 추진은 불합리적이고 부당하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아울러 "기장군은 원전밀집지역으로 타지역의 전력공급을 위해 다수의 송전철탑이 설치되어 있다. 그동안의 지역주민의 희생과 고통을 헤아려 타지역과의 형평성, 경제성을 거론하지 말고 다른 대안의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장기적 지역발전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송전선로 지중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전 전력그리드부사장은 "해당 154kv 기장 장안 송전선로는 기장지역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사업이다. 최대한 주민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협의 소통하고 기장군과 상의해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정종복 기장군수와 기장군의원들은 송전선로 지중화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기장군민들의 염원과 의지를 담은 '송전선로 지중화 건의문'을 한전측에 전달했다.

이날 항의 방문에는 정종복 기장군수,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박종철 부산시의원, 구혜진·김원일·박기조·박홍복·허준섭·황운철 기장군의원, 일광읍 주민대표(일광읍 이윤희 이장단협의회장, 이인택 주민자치위원장, 성광모 발전위원장, 김광호 마을협의회장 등)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지난 2019년 1월 한전의 154㎸ 기장-장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한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신청에 기장군에서는 주민 대표들과 함께 한전 남부건설본부(2019년 5월)와 한전 본사(2019년 6월)를 찾아 송전철탑 설치를 반대하고 지속적으로 지중화를 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지난해 2022년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해당 실시계획에 따르면 154㎸ 기장-장안 송전선로는 기장읍, 일광읍 그리고 정관읍을 경유하는 약 9km 구간에 송전철탑 27기를 세우는 사업으로 기장의 명산인 일광산과 달음산을 통과해 기장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할 뿐 아니라,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경로에는 2만 세대에 달하는 일광신도시와 장안택지가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 침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