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 국가대표 역도선수 출신 장미란이 배우 권상우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유 퀴즈 온 더 튜브' 캡처

국가대표 역도선수 출신 장미란이 배우 권상우와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권상우와의 일화를 밝혔다. 장미란은
당시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화제였다"며 "선수들이 드라마를 보고 다음 날 '송주오빠'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송주'는 해당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권상우의 극 중 이름이다.


장미란은 "어느 날 아테네 올림픽 가기 전에 문체부 관계자들이 격려하러 오셨다"며 "감독님들이 '장미란 선수가 권상우씨 팬이다, 만나면 금메달을 딸 것 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장미란은 "시합이 끝나고 보니까 제가 연예 신문 1면에 났더라"고 밝혔다. 이어 "제 사진은 힘쓰고 있는 모습인데 권상우님은 멋진 사진이었다"며 "그것부터 기분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용도 '권상우 오빠를 만나는 게 소원이다'라고 쓰여있더라"며 "와전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기사 덕분에 실제로 권상우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장미란은 "(권상우가) 기사를 보고 연락 주셔서 같이 점심을 먹게 됐다"며 "매니저님이 '누구랑 오시냐'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부모님과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부모와 동행하는 것이 어색할 수 있다는 매니저의 의견에 장미란은 "동생들과 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권상우는 장미란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다. 또 당시 유행하던 '천국의 계단' 목걸이와 권상우가 모델로 활동하던 브랜드의 화장품도 선물했다. 장미란은 "너무 감사하게 받았다"며 "집 가는 택시까지 잡아주셨다"는 미담을 밝혔다. 이어 "너무 행복한 만남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장미란은 "4년이 흘러 베이징올림픽이 끝나고 매니저님한테 또 연락이 왔다"며 "(권상우가) 명품 지갑과 카드를 써서 보내주고 행운의 돈까지 보내줬다"고 밝혔다. 장미란은 "송주오빠를 흠모하던 양궁선수들에게 자랑했다"며 "저는 SNS를 하지 않아 고마운 마음만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장미란에게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미란은 "런던올림픽이 끝났는데 또 전화가 와서 선물을 준비하셨다고 하더라"라며 "그때도 명품 지갑과 행운의 돈, 카드를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장미란은 "선물도 당연히 너무 감사하지만 카드를 보는 순간 마음이 너무 좋았다"며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다는 걸 느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장미란은 "사실 이건 제가 얘기하지 않으면 표 나는 일이 아니다"라며 "긴 세월 묵묵히 응원해주셨던 게 제 안에 감사하게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회가 되면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었다"며 권상우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전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 이후에는 용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