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이전 문제로 불편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24일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었지만 서로 다른 입장차이만 확인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열린 하이에어 국제선 취항식 축사를 통해 "무안국제공항에서 국제선 취항을 축하하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 무안국제공항은 이용객들이 9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무안공항이 활성화돼 서남권 대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4만명대 이용객이 무안국제공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가 짐이 되지 않도록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전남도는 KTX역 정차, 활주로 연장, 주차공간과 도로 확장, 여객청사 리모델링 등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또 "무안국제공항도 국제선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18일에는 항공노선 배정에 따라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상하이 정기노선이 배정됐고, 이에 최대한 빨리 무안공항 정기노선이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내선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 부분은 포기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광주 민간공항과 함께 군공항도 무안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무안군민과 전남도민들이 숙고해달라"며 "정확한 정보에 의해서 판단하신다면 저는 우리 도민들의 뜻을 따르겠다"고 호소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무안국제공항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지만 하이에어가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먼지 펄펄 날리던 공항이 활기를 찾는 공항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사의 마지막 짧은 말에 서운함이 있다"고 말했다.
서삼석 국회의원도 군공항 무안이전 문제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광주 군공항 무안이전 문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국방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고 말했다.
또 김영록 지사의 무안군 유치 입장과 관련해서는 서 의원은 "턱도 없는 일이다"고 일축했다.
무안군도 김영록 지사의 군 공항 발언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무안군의 한 관계자는 <머니S>와 통화에서 "도와 군공항 이전문제로 불편하지만 축하할 자리여서 군공항이전 범대위에서도 시위를 자제했는데 지사님의 이번 군 공항 발언은 생뚱맞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가 진행되기 전 무안국제공항 귀빈실에는 김영록 지사와 서삼석 의원 등이 참석했지만 김산 무안군수는 귀빈실을 찾지 않고 행사장으로 바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