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용이 KPGA 챔피언스투어 개막전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에서 프로 데뷔 26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30일 경북 의성군 소재 엠스클럽 의성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이남용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로 선두와 5타 차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31일 대회 최종일에선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이남용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이남용은 "프로 데뷔 26년 만에 첫 우승을 기록해 감격스럽다. 우승이 결정되고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며 "대회 최종일 선두와 5타 차로 출발해 우승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전반 홀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16번 홀에서 버디를 작성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던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남용은 지난 1997년 KPGA 프로(준회원), 1999년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2001년 코리안투어에 입성해 2005년까지 뛰었다.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 2003년 '유성 오픈 골프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16위다.
지난 2021년 'KPGA 챔피언스투어 QT'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남용은 데뷔 후 20개 대회 만에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첫 우승 비결로 '배신하지 않는 땀'을 꼽았다.
이남용은 "2005년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때 허리디스크를 겪은 후 투어 생활을 중단했다. 허리 통증으로 샷의 탄도와 정확성이 낮아졌다"며 "스스로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골프 선수를 하고 있는 아들(KPGA 프로 이준우)에게 모범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내게 큰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이남용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음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시니어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고 즐거운 플레이를 함께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