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상습 악플 등 아티스트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양화로 와이즈파크에서 열린 코카-콜라 크리에디션X아르떼뮤지엄 '드림월드' 팝업 현장에 참석한 그룹 뉴진스. /사진=임한별 기자

하이브가 상습 악플 등 아티스트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9일 하이브 산하 6개 레이블은 소속 아티스트별 위버스, SNS 채널을 통해 각 아티스트에 대한 권익 침해 사례와 이에 대한 법적 대응 상황을 일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권익 침해 행위로는 ▲악성 게시물 ▲아티스트 안전 위협과 사생활 침해 ▲아티스트 사칭 범죄 ▲개인 정보 유출 ▲라이브 소통 채널 내 아티스트에게 피해를 끼친 댓글 등이 적시됐다. 공지문에는 이에 해당하는 위법 행위 사례들과 개별 아티스트의 고소 진행 상황, 일부 처벌 결과까지 포함됐다.

아티스트 별로는 ▲백호 ▲황민현 ▲방탄소년단 ▲세븐틴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앤팀 등 총 10여개 팀이 공지문을 올렸다.

하이브 측은 "아티스트들은 공인으로서 비판과 감시의 대상이지만, 그 이전에 한 사람의 자연인이자 인격체로서 존중 받고 보호돼야 한다. 아티스트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줄 정도로 악의적이면서 반복적인 인권 침해 행위를 근절하고자 법적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악성 게시물의 경우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하이브가 자체 구축한 모니터링 시스템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모든 채널을 망라하며 익명으로 작성한 뒤 삭제한 게시물까지 채증한다. 하이브 관계자는 "레이블 전담 팀이 명예훼손∙모욕∙성희롱∙허위사실 유포∙악의적 비방에 해당하는 내용을 샅샅이 찾아내 아티스트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이른바 '사생'에 대해서도 재판부에 엄벌을 탄원하는 등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실제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 멤버 자택으로 수차례 우편과 택배를 보내며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끼친 사생에 대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스토킹처벌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 수사 결과 형사 처벌이 내려졌다. 주거 침입 등의 혐의가 드러난 또 다른 사생에 대해서는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이다.

이밖에도 빅히트 뮤직은 아티스트를 사칭하고 미공개 음원을 유출한 행위자를 형사 고소해 현재 재판부의 선고를 앞두고 있다. 멤버 전원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에 대한 법적 대응은, 병역 이행 기간이라도 공백 없이 지속할 계획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K팝이 세계인들의 각광을 받기까지는 건강한 팬덤 문화가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K팝이 고도의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일부 문제 많은 악플이나 맹목적 비하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