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약 70조원의 일반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채권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를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일반회사채는 69조8596억원으로 지난해 58조628억원 보다 10조원 이상 많다. 신용등급 'A+'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만기가 18조1228억원을 차지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여전채는 카드채 28조4500억원, 캐피탈채 54조5034억원으로 82조953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에 기업들이 1~2년짜리 회사채 발행을 늘린 영향이다. 조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늘어난 대규모 단기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이다.

1~2월에는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돼 회사채 발행과 수요가 몰리는 '연초 효과'도 있다. 채권시장의 변수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신청이다.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여파는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부동산PF 여부에 따라 업종·등급별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권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는 4조5800억원으로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다.


신용평가사들이 건설사 신용등급 재검토에 나선 데다 여전채 시장도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 규모)가 상당해 조달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시장에 우려가 선반영됐고 제한적인 익스포저 규모, 정부의 발 빠른 지원책으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부동산 PF 관련 업종 기피 현상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