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북한군 사격이 끝나고 인근 주민 대피가 이루어져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사진은 5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대피소로 이동해 대기하는 연평 주민들. /사진=뉴시스
5일 오전 북한군 사격이 끝나고 인근 주민 대피가 이루어져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사진은 5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대피소로 이동해 대기하는 연평 주민들. /사진=뉴시스

5일 오전 9시부터 11시쯤까지 북한군은 약 두 시간 동안 인천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 해안포 200여 발을 쐈다. 이후 북한군 사격이 끝나고 오후 12시쯤부터 인천 옹진군 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 우리 군이 대응 사격에 나서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날 낮 12시 인천 옹진군 연평면에는 "이날 오후 3시 포격훈련이 예정돼 있으니 대피소로 대피해 달라"는 마을 방송이 나왔으며 오후 1시20분쯤 인천시는 우리 군의 요청을 받아 해상 사격 일정과 함께 "서해5도 주민께서는 만일의 사태에 유의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연평·백령·대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대피소로 급히 이동했고 이날 오후 3시46분쯤 주민대피령이 해제돼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백령도 주민 김씨는 "오전 10시쯤 집에서 '펑'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며 "북한에서 쏜 줄은 모르고 우리 군이 훈련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북한 사격 시점에 평소와 같이 있었다며 한참 뒤에 대피 방송이나 인터넷 기사로 포격 사실을 접해 불안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에 옹진군 관계자는 "군 당국에서 북한 상황을 통지하지 않으면 우리도 자세한 내막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사격에 대해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으며, 탄착지점은 NLL(북방한계선) 북방 일대"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덧붙였다.

이날 우리 군은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대응해 북한군이 쏜 물량의 2배 규모로 포사격을 벌였다. 해상완충구역 내 포사격을 금지한 9·19남북군사합의 이후 처음으로 우리 군도 서해 해상완충구역에 포사격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