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사진=뉴시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에게 1000억원을 증여했다는 노 관장 측의 주장이 명백한 허위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최 회장 소송대리인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지출한 금액은 총 6억1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노 관장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건넨 돈이 1000억원이 넘는 반면 자신과 세 자녀들에게 준 돈은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00억원 수준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이 언론에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최 회장 개인 소유의 부동산, 미술품 구입과 벤처 투자금, 사회공헌 기부금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를 모두 다 합산해 김 이사장에게 증여했다고 허위로 왜곡된 주장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장이 최 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무보수로 7년째 상근 중임을 생각하면 6억1000만원이 결코 많은 금액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2000년 이후에만 최소 1140여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 측은 입장문에서 "금융자료가 명확하게 남아있는 2000년 이후 것만 계산해도 노 관장 측에 지급한 돈이 1140억원 수준"이라며 "2000년도 이전의 계좌들까지 확인하면 그 규모는 훨씬 크다"고 말했다.

또한 "2018년 11월 최 회장이 세 자녀에게 한 번에 현금 각 100억원씩 모두 300억원을 증여한 사실만 놓고 봐도 300억원밖에 못받았다는 노 관장 측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 측은 "현재 노 관장 명의 재산 가액이 대략 200억원에 이르고 이는 최 회장 급여에 기반해 형성된 것"이라며 "20년의 혼인 기간과 14년에 이르는 별거 기간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노 관장은 최 회장 급여 전액을 본인 통장으로 이체해 사용해왔다"고 공개했다.

이 밖에도 노 관장이 사용한 생활비와 세 자녀들의 학비는 최 회장 명의 신용카드를 사용했으며 최 회장은 최근까지 노 관장에게 거액의 생활비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제공한 금전 규모와 시기, 방법 등을 소상히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 측은 재산분할 소송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2000년대 초 부터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원만하게 협의 이혼에 이르기 위해 많은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전제로 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노 관장의 지나친 요구로 인해 원만한 협의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더 이상 허위 음해와 선동을 위한 언론플레이를 멈추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러한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시끄럽게 하지 않고, 조용히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