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스 판 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가 부인과 손을 잡고 안락사했다. 사진은 드리스 판 아흐트와 그의 아내의 생전 모습. /사진=르 파리지엥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드리스 판 아흐트 네덜란드 전 총리가 부인과 손을 잡고 안락사했다. 사진은 드리스 판 아흐트와 그의 아내의 생전 모습. /사진=르 파리지엥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네덜란드 전 총리가 아내와 함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드리스 판 아흐트(93) 네덜란드 전 총리가 70년간 해로한 부인과 손을 잡고 안락사했다.


판 아흐트 전 총리는 지난 1977년부터 1982년까지 제46대 네덜란드 총리를 지냈다. 판 아흐트 전 총리는 지난 2019년 팔레스타인 기념행사 연설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했다. 아내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 매우 낮은 회복 가능성, 오랜 기간 안락사에 대한 희망 등 6가지 조건을 거칠 시 안락사와 조력자살을 합법화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부부 안락사 사례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0년 부부 안락사 사례가 처음으로 알려진 후 13쌍의 부부가 안락사했으며 2021년에는 16쌍, 2022년에는 29쌍으로 증가했다.


네덜란드 안락사 전문기관 엑스퍼티센트럼 유토나시의 대변인 엘케 스와트는 부부가 안락사와 조력사망을 요청할 경우 함께 테스트하는 것이 아닌 엄격한 조건에 따른 개별적 검사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부 안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드문 일이다"라며 "두 사람이 동시에 회복 가능성 없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하기에 두 사람 모두 안락사를 희망하는 일은 순전히 우연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