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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차파트너스가 금호석유화학 대상 주주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3%룰 적용 분리선출 사외이사) 추천과 자사주 소각 및 정관 변경이 핵심이다.
차파트너스는 4일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금호석유화학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김 의장은 KB금융지주, 한국씨티은행, 신한투자증권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으로서 회사의 주주가치를 제고한 경력이 있다는 게 차파트너스 설명이다.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은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10석 중 일반 주주의 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이사는 한 명도 없다"며 "현재 이사회 구성으로는 미소각 자사주 악용을 방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김 의장 재임 시절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자사주 소각 규모가 가장 컸다"며 "김 의장은 금호석유화학 이사 선임 및 평가보상 거버넌스 개선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차파트너스는 이사회 결의 없이 주주총회 결의만으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도 언급했다. 전체 주식 수의 18.4%에 달하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매각할 경우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본부장은 "자사주를 대주주 우호주주에게 처분하면 주당 순이익·순자산·배당금이 감소한다"며 "정관 변경 후 자사주 절반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 소각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대규모 자사주가 단순 경영권 보호 목적인지 회사에 묻고자 한다"며 "대규모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은 주가 하락을 이끄는 배경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과 박철완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과는 선을 그었다.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 주주인 박 전 상무는 2021년부터 박 회장과 특수 관계 해소를 선언한 뒤 회사를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지속해 왔다.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과 연대해 주주제안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저희는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일반 주주의 권리를 높이기 위해 주주제안 활동을 시작했다"며 "경영권 확보가 목적이었다면 이사회 10석 중 6석을 제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도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과거 남양유업 등을 상대로 진행했던 주주가치 제고 활동의 연장선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