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포스코그룹 수장이 교체된 것은 2018년 7월 최정우 전 회장 취임 후 5년8개월 만이다. 장 회장은 철강과 2차전지소재를 중점으로 포스코그룹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머니S는 22일 장 회장을 이사람으로 선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장 회장이 취임하면서 2000년 이후 내부인사가 회장직을 도맡은 포스코 순혈주의가 유지됐다. 그는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했다. 이후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전문가다.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했다. 특히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 재임시절에는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하며 그룹 핵심인 철강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해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하며 2차전지소재 및 원료 중심의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장 회장은 철강과 2차전지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의 본원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장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제철보국의 이념은 '미래를 여는 소재'로 승화되고 창업세대의 도전 정신은 '초일류를 향한 혁신'으로 발전되어 갈 것"이라며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소명이자 성공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침체된 철강 시황 속에서 회사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 리튬가격의 지속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77조1270억원, 영업이익은 3조53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7.2% 줄었다.

장 회장은 이같은 위기 상황을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장 회장은 "'위기는 기회다'라는 게 제 생각"이라며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 놓으면 경기가 되살아났을 때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정신을 갖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상생 의지도 확고다. 장 회장은 "우리 직원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사를 두 배씩 키워왔다"며 "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가는 게 중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노사도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를 위한 일을 하는 데는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를 위해서 제일 중요한 건 신뢰라고 생각하고, 신뢰를 위해 먼저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