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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직원의 복리 후생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지만 '직원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조성해 결속력과 업무 능률을 끌어올리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2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달부터 월 1회,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한다.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는 저축은행 중 처음이다.
SBI저축은행 임직원들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을 선택해 주 4일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주 4일제는 약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조직 운영 및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검증되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주 4일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고객 대면, 상담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키워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비대면 금융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미 주 4일제가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시범적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확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주 4일제의 시범 도입은 임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맞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고, 나아가 사회 주요 이슈인 저출산 문제에도 도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2022년 상상인저축은행 등 상상인 계열사들은 주 4.5일제를 도입한 바 있다. 상상인그룹의 경영 이념인 '출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의 일환이다.
여기에 직원들의 정시 퇴근을 독려하기 위해 '퇴근송'도 도입했다. 매주 금요일 퇴근 30분 전 사전 안내, 퇴근 시간인 오후 3시30분에 두 번 사무실에 방송하는 식이다.
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문화생활 기회도 적극 제공 중이다. JT저축·JT친애저축은행은 2023년부터 2년 연속 임직원들에게 프로야구 시즌권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베어스 경기에 이어 올해는 LG 홈구장 경기 관람을 지원한다. 임직원의 가족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외 웰컴저축은행은 웰뱅피닉스 당구단의 경기 관람을 희망하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경기를 직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어려운 환경이지만 직원들의 워라밸을 향상하고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