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중앙)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4. 4. 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중앙)이 11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자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4. 4. 1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일본·필리핀 3국의 협력 합의가 남중국해와 해당 지역 내 역학 관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면서도 "특정 국가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3국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일·필 3국 정상은 전날 회담에서 남중국해 내 중국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단 마르코스 대통령은 회담 이튿날, 이번 정상회담이 "어느 한 국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세 나라의 경제·안보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은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쏴 선원들이 부상하고 선체가 손상되는 등 물리적 충돌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또 중국은 지난 12일, 주중 필리핀 대사와 일본 수석 공사를 각각 불러 항의하기도 했는데, 일본 측에는 3국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 부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

중국과 필리핀의 대립은 미국과 거리를 좁히고 있는 마르코스 정권 통치하에, 미국·일본과의 안보 연계가 늘어남에 따라 더 깊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필리핀 군사 기지 내 민간 재난 대응을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을 배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의회에 1억2800만 달러(약 1800억 원)를 추가로 요청한 상태다.

마르코스 대통령 또한 정상회담 종료 후 앞으로 5~10년 동안 약 1000억 달러(약 1400조) 규모의 투자 거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워싱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도 만나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 자리에서 오스틴 장관은 "이 모든 협력은 우리의 공동 안보와 지역 전체의 지속적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