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기 현대제철 지속가능경영팀 책임. /사진=현대제철
이원기 현대제철 지속가능경영팀 책임.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국내외 수많은 자동차, 부품, 건설회사에 철강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자 대한민국 전기로 1위, 고로 포함 2위 기업이다. 조용하지만 탄탄하게 내실을 다져온 현대제철의 실사구시(實事求是)형 기업문화는 사회공헌에도 오롯이 녹아 있다.

현대제철의 사회공헌 키워드 '진정성·자율'

이원기 현대제철 지속가능경영팀 책임은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 방향에 대해 "임직원,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담당자만의 아이디어가 아닌 다수의 목소리와 바램을 담아 사회공헌을 기획하고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제철 사회공헌의 특징은 '진정성'과 '자율'이다. 직원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100% 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제철은 사회공헌활동의 진정성을 높이기 위해 세부 절차를 마련했다. 모든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 시 HCPAA(Hyundai Steel CSR Program Adequacy Assessment)라는 사회공헌사업적합성 평가를 한다. 특징은 기획단계에서부터 가급적 많은 이해관계자를 평가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임은 "이런 절차는 사회공헌 부서가 독선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다양한 시각과 지지를 얻어 진행하기에 더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사회공헌을 진행할 수 있는 추진력이 된다"며 "이것은 곧 해당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진정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지난해 진행된 인도 CSR 활동에서 인도 어린이들과 교류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임직원들이 지난해 진행된 인도 CSR 활동에서 인도 어린이들과 교류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기업이 가지는 사회공헌 의무를 자율의 영역으로 가지고 왔다. 책임을 이행하는 다양한 참여자들이 자율적인 의사와 의지로 참여해야 의미가 더해지고 효과도 크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의무봉사활동을 폐지하고 마일리지제도를 신설했다. 시간 기반 봉사, 물품 기부, 금전 기부, 교육 (강의)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단일지표로 환산해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이 책임은 "마일리지 제도는 자연스러운 경쟁을 유발하면서 직원들의 흥미와 참여를 자극할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 방법"이라며 "마일리지가 높은 직원은 해외 봉사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격려해 사회공헌 참여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원하는 사람이, 필요한 곳에, 자발적으로"

현대제철이 걸음 기부 캠페인으로 장애어린이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걸음 기부 캠페인으로 장애어린이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걸음 기부'라는 참여형 활동을 기획했다. 이 캠페인은 사람의 평균 보폭인 70cm가 모여 5억보 이상을 달성하면 그 거리가 달까지의 거리인 38만km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5억1600만보의 걸음이 모여 목표달성 기금인 1억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해 장애아동의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 사업에 쓰였다.


이 책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상황으로 거의 모든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이 중단되면서 '원하는 사람이, 필요한 곳에, 자발적으로'라는 사회공헌 컨셉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며 "사회공헌 참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2년과 2023년 2회에 걸쳐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짧은 기간 대담한 목표를 세워 집중도를 높이고 중간중간 순위를 공개하며 작은 선물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임직원이 걸음 기부 캠페인에 동참했다"며 "장애아동에게 맞춤형 보조기기가 전달된 모습을 공유함으로써 나눔의 기쁨과 감동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원기 지속가능경영팀 책임(오른쪽)과 안태호 지속가능경영팀 매니저. /사진=현대제철
이원기 지속가능경영팀 책임(오른쪽)과 안태호 지속가능경영팀 매니저.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2024년 새로운 사회공헌 전략을 수립했다. '환경, 안전·보호, 미래세대'라는 3대 사회공헌 전략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기반, 비즈니스 연계 강화, 임직원 참여 활성화라는 세 가지 목표에 따라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 일환으로 '재능기부 봉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책임은 "임직원의 개성과 다양한 전문역량을 봉사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재능기부 봉사단'을 새롭게 기획해 론칭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과 재능, 역량을 가진 최고의 인재들이 그 능력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자신했다.

회사 직원의 절반 이상이 MZ세대인 것을 고려해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기부 키오스크'도 도입해 임직원의 참여를 끌어낼 예정이다. 이 책임은 "누구를, 얼마나,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그 결과는 어땠는지 등 직원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에게 긍정적인 사회공헌 참여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참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