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 사진=뉴스1 DB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 사진=뉴스1 DB

올해 4월 한국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4% 가까이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대(對)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1년 전보다 13.8% 증가한 56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올해 1월(18.2%↑)에 이어 3개월 만이다. 4월 수출액도 2022년 4월 578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11.3% 증가한 24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올해 최다 품목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IT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은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55.6% 증가한 99억6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4월 중 두 번째로 높다.


자동차 수출은 10.3% 늘어난 6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11월 65억3000만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대 수출액을 갈아치웠다.

일반기계 수출은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인 46억8000만달러(1.5%)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5.6% 증가하며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올해 첫 두 자릿수 증가율(21.3%)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제품(19.0%)은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섬유(1.7%), 가전(9.4%), 자동차 부품(2.9%), 석유화학(12.3%) 수출도 1월 이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24.3% 급증한 사상 최대인 114억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12월(113억달러) 기록을 4개월 만에 경신했다.

대중국 수출도 9.9% 늘어난 105억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했다. 대중남미(38.2%↑) 수출은 9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세안(10.5%↑) ▲일본(18.4%↑)은 1개월, ▲인도(18.0%↑) ▲중동(1.0%↑)은 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달 수입은 5.4% 증가한 54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원유(17.8%↑), 가스(21.9%↑) 수입 증가에 따라 에너지 수입액이 총 14.6% 증가한 125억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수출이 수입을 상회하면서 3월 무역수지는 15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한국의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 1~4월 누적 흑자규모는 106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인 103억달러를 초과했다. 아울러 올해 1~4월 무역수지는 2019년 같은 기간 126억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 실적이기도 하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에는 이스라엘-이란 분쟁, 홍해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유가·환율·물류비 등의 높은 변동성에도 우리 수출이 강건한 호조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며 "2분기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등 IT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수출 우상향 흐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금융·마케팅·인증 지원 확대, 업종별·기업규모별 맞춤형 지원 등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5월 중에 마련하고 수출현장 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현장에서 기업의 애로를 즉각 해소하는 속도전을 펼쳐갈 예정"이라며 "중동 사태에 대해서도 민관합동 수출비상 대책반을 중심으로 면밀한 점검을 지속하고 상황발생시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을 즉각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