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이 구속됐다. 부당대출의 핵심 인물인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이 구속되면서 경영진 수사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주채광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법인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매매계약서상 거래금액을 부풀려 우리은행에서 과도하게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법인의 대표자는 김 씨 부인으로 등기가 지만 실질적으로 김 씨가 운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검은색 천을 머리 위에 덮어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김 씨는 "불법대출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얼마나 대출 받았나", "손태승 회장에게 부탁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른 걸음으로 법원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우리은행 본점과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김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 5일 김 씨를 체포하고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