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전지.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전 분기 대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대규모 수주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9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조8778억원, 44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8.7% 감소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방지법)에 따른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수혜분인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배터리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3분기 만에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515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같은 해 4분기 881억원으로 급락했고 올해 1·2분기에 각각 316억원, 25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ESS 등 전기차 외 사업 비중 확대, Baas(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EaaS(에너지 생애주기 서비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복안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기업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선포하고 5년 내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매출을 지난해(33조7455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IRA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서도 10% 중반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에 이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와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1월1일부터 2038년 12월31일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수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는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벤츠에 납품할 배터리는 46시리즈 원통형으로, 기존 주력이었던 삼원계(NCM·NCA) 파우치형에서 원통형, LFP 배터리로 다양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