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노동조합이 신임 사장에 공군 출신 인사가 내정된 데 대해 비판의 뜻을 밝혔다.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공군 출신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 사업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또다시 군 출신 인사"라고 반발했다.

KAI 노조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8개월 KAI 사장 인선의 결과가 또 군출신 사장이냐"며 "긴 시간 동안 정부는 무엇을 검토했고 무엇을 고민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항공우주산업을 이끌 수 있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을 사장으로 인선할 것을 요구했다"며 "기다림의 끝에 돌아온 답이 군 출신이라면 그 시간은 무엇을 위한 시간이었는가"라고 했다.

KAI 신임 사장으로 유력한 김 전 부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23여년간 공군 장교로 복무했다. 2005년 이용철 방위사업청장과 방사청 개청 당시 실무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인선을 둘러싼 배경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노조는 "현장에서 해당 후보가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방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되었다가 낙마한 이후 KAI 사장으로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정부는 보은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AI가 현재 수주 공백과 전략 혼선, 조직 피로가 누적된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도 했다. 노조는 "위기를 돌파해야 할 자리에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내는 것은 경영 정상화가 아닌 위기 방치에 가깝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는 불통 인선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KAI 사장 인선은 정치적 인연이 아닌 산업 경영 능력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며 "8개월의 기다림 끝에 낙하산 인사로 사장을 보낸다면 현장의 격렬한 저항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