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리더십 공백을 겪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신임 대표 선출이 불발됐다.
KA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하고자 했으나 최종 안건에서 제외됐다.
KAI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안건에는 신임 사장 선임 건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향후 임시 이사회 등을 통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임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 전 부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2005년 이용철 방위사업청장과 방사청 개청을 이끈 초기 멤버다. 이후 전략기획단 부단장, 절충교역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고 무인기사업부장을 지냈다.
KAI 노조는 김 전 부장 내정 소식이 알려진 지난 24일 성명서를 내고 "또다시 군 출신 인사"라고 규탄했다. 이어 "항공우주산업을 이끌 수 있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을 사장으로 인선할 것을 요구해왔다"며 "기다림의 끝에 돌아온 답이 군 출신이라면 그 시간은 무엇을 위한 시간이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내부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사장 선임 절차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KAI는 지난해 7월 강구영 전 사장이 조기 퇴임한 이후 현재까지 차재병 부사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