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주식 매매 시간 확대를 둘러싼 증권업계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소통 행보에 나선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5일 시간 외 시장(프리·애프터마켓)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2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회의는 참여사들의 의견을 심도 있게 듣기 위해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거래소는 뉴욕증권거래소 등 글로벌 시장의 24시간 가동 추세에 발맞춰 국내 시장도 거래 시간을 대폭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6월까지 오전 7시부터 8시까지의 '프리마켓'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의 '애프터마켓'을 신설하고, 내년 말까지 완전한 24시간 거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당장 이달 중순까지 시스템 개발과 점검을 마치고 모의 시장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촉박한 일정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업계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이나 국내시장복귀계좌(RIA) 관련 대형 전산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어 인력과 시간 모두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충분한 테스트 기간 없이 무리하게 일정을 밀어붙일 경우 예상치 못한 운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이 같은 업계의 고충을 담은 의견서를 거래소 측에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측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최종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키움, 토스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대거 참석해 거래 시간 연장에 따른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