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임명 1개월 만에 사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에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서울시장 추가 공천 마감날까지 등록하지 않자 공천 일정 관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13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는 지난달 1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1개월 만이다. 당시 장동혁 대표는 임명 배경에 대해 "험지인 호남에서 2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돼 통합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8대 총선 비례대표, 19·20대 전남 순천 지역구 의원을 지냈으며 새누리당 시절 보수당 최초의 호남 출신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대선 때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대선 캠프 대변인, 김문수 대선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한편 오 시장은 전날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추가 등록 마감날에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선거는 참여하되 그 조건으로 국민의힘 지도부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