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화경인식과 행동 실천 격차.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 수준은 매우 높지만, 실제 일상에서의 행동 실천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가치-행동 괴리(Value-Action Gap)'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교육의 패러다임을 단순 인식 제고에서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25년 시민환경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4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 인식 및 행동 관계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들의 환경 문제 관심도는 5점 만점에 4.25점, 환경 가치 수준은 4.10점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의 환경 관심도(4.62점)가 남성(4.45점)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높은 인식 수준과 달리 실제 행동 실천 점수는 평균 2.91점에 그쳤다. 인식과 실천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함이 수치로 증명된 것이다. 대상별 실천율은 직장인(4.78점)과 교사(4.65점)가 높았던 반면, 학생(4.12점)과 군 장병(3.85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실천 저해 요인도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귀찮음(38.5%)', 40~50대는 '습관 형성 어려움(35.8%)'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친환경 행동 실천은 정보 부족이 아닌 행동 비용과 습관, 심리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생애주기별 행동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진흥원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행동 변화 중심 성과지표(KPI) 도입, 실천 과제 기반 교육 프로그램 설계, 반복 실천 및 피드백 구조 강화 등 차세대 환경교육의 5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원장은 "단순히 '왜'를 가르치는 교육을 넘어 '어떻게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춘 행동 설계(Nudge) 기반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