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 범죄 연령이 점차 낮아지며 학교 현장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도박 예방을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도박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평균 연령이 2019년 17.3세에서 2023년 16.1세로 낮아져, 학교 현장의 예방교육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청소년 도박 문제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지만, 교육청의 예방 자료 배포 중심 대응은 현장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래 사이 호기심에서 시작된 소액 베팅은 불법 도박사이트로 빠르게 이어졌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이 최근 증가하는 학생 도박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11일부터 17일까지 '학생 도박 문제 예방주간'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예방주간은 '도박을 멈춰! 그게 이기는 거야!'라는 핵심 구호를 바탕으로 학교, 교육지원청, 경찰청,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전국 단위 예방활동으로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도박 예방 교육을 운영한다. 학생자치회와 동아리 중심의 등굣길 캠페인과 교내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학부모에게는 자가 진단 도구와 대응 요령이 담긴 가정통신문을 제공해 가정 내 예방 역할을 강화한다.
또한 교직원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29일에는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대상, 22일부터 23일까지는 선도교사 40명을 대상으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연계 전문 강사 연수를 운영하고 학생 도박 문제 실태와 현장 대응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 각급 학교, 경찰청,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등굣길 캠페인과 상담·치유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사회 연계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이번 예방주간에는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도박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초등학생 대상 뮤지컬 'One more chance', 중학생 대상 'Hell O', 고등학생 대상 도박 회복자의 마술 공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도교육청은 누리집 배너와 공식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사이버 도박 예방 메시지를 확산하고 교육지원청과 학교별 홍보 매체를 통해 예방 콘텐츠 공유도 확대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도박은 더 이상 개인의 일탈이 아닌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예방 중심의 교육과 내실 있는 상담·치유 연계를 통해 학생들이 도박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