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용인특례시의 최대 현안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둘러싼 여야 후보 간의 해법 차이가 선거판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후보는 11일 오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하며 '반도체 시장'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동행해 전폭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후보는 먼저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팹(NRD-K)을 살펴보고 간담회에서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의 정상적 진행을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 전영현대표이사(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구개발 예산만 1년 10조가 투입되는 NRD-K가 작년말 준공되었고, 여기에는 이상일 후보(현 용인특례시장)와 용인시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며 "이상일 후보가 시장으로 일하면서 용인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에 행정지원을 잘해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영현 대표이사는 "그러나 첨단 반도체 산단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머지않아 착공이 시작되었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문제로 아직까지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행정적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고 특히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와 양향자 후보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는 "지난 2023년 국가산단 발표 후 2024년 12월31일 산단계획 승인이 나기까지 범정부 국가산단 추진단 회의에 참석해서 보상이주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양도소득세 감면폭을 높이고 대토보상을 확대하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상일 후보는 "지난해 12월부터 용인 반도체를 흔드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만일 현정부 출범전인 2024년 12월31일 용인 국가산단계획에 대한 정부승인이 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아마 백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을터, 그에 대해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국가산단이 정치환경이 바뀌었다고 해서 흔들린다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며 "정부는 국가산단계획을 그대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용인특례시장 후보는 정책 공약을 통해 '구조적 난제 해결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현 후보는 산단 조기 가동을 위해 당선 즉시 정부 부처, 삼성전자, 경기도, LH 등이 참여하는 '용인반도체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 후보는 "공장만 들어선다고 해서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력, 용수, 교통 문제를 패키지로 해결하는 통합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배후 신도시 조성, 광역철도망 구축 등 정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드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처럼 두 후보 모두 '반도체 중심도시'를 공약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방법론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가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연속성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반면, 현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정치적 가교 역할과 정주 인프라 확충을 통한 미래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