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있던 한국 대형 유조선이 이동을 개시했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산 원유를 실은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날 오전 이란 라라크섬 남쪽 해협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해당 해협은 이란이 승인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항로다.
유니버설 위너호가 만약 통과에 성공하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한국에서 출발한 초대형 유조선으로는 최초 통과 사례다. 서울에 본사를 둔 HMM 초대형 유조선인 유니버설 위너호는 다음달 8일 한국 울산항에 입항 예정이다.
같은날 뉴스1에 따르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순간에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 하에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지난 18일 오후 주이란한국대사관에 유니버설 위너호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된 이후 약 80일 만에 처음으로 한국 국적 선박에 통항 허가가 떨어진 것이다.
외교부는 유니버셜 위너호 통항 개시 전에 선박 안전을 위해 미국 등 유관국과도 사전 조율을 진행했다. 유니버셜 위너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은 26척에서 25척이 된다. 다른 한국 국적 선박 통항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