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8일 진행된 '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광현 CDO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김미현 기자

네이버가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8일 진행된 '인공지능(AI) 시대 네이버의 데이터·콘텐츠 전략'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광현 CDO(Chief Data & contents Officer)는 이같이 밝혔다.

김 CDO는 AI 플랫폼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작자 생태계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실행형 에이전트의 기반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쌓고 이를 AI와 연결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음악 검색·어학 사전·뉴스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세계 최초로 '통합 검색'을 선보였다. 그는 "당시 네이버는 쇼핑, 로컬 검색에 집중하며 데이터베이스를 모아 네이버의 강점을 살리는 전략을 취했다"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가 25년 이상 쌓아온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며 AI 시대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를 찾기 위한 기술 외적 시도를 5년간 1조원 규모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EBS와 전문 지식 영상을 공동 제작하는 등 전문 콘텐츠 파트너십과 글로벌 제휴로 고품질의 검증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김 CDO는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신뢰성"이라며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위해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새로운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시작한다. UGC 서비스 전반에서 전문성과 다양성의 가치로 콘텐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는 우수 창작자 중 약 3000명을 AI 브리핑 인용수에 따라 매월 공개한다. 창작자의 프로필과 콘텐츠에는 공식 앰블럼을 표시해 통합검색, AI 브리핑 등 콘텐츠가 발견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네이버 AI 기술 전략의 핵심으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을 제시했다. 네 범용 프론티어급 LLM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실제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자체 LLM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상범 검색플랫폼 부문장은 "서비스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 100억건에 달하는 데이터와 API 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한 하네스 엔지니어링이 핵심 자산"이라며 "차세대 하이퍼클로바X 모델도 곧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AI 검색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AI 브리핑은 월 3000만명이 사용하는 핵심 검색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베타 출시된 AI탭은 한 달 만에 누적 사용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6월 말에는 카메라로 촬영해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실행까지 연결하는 스마트렌즈의 신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CDO는 "네이버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검색 생태계를 증명한 플랫폼"이라며 "AI 시대 가장 성공적인 '소버린 AI'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